넷플릭스 작품 중 제59회 백상예술대상의 후보작은?
15개 부문 후보에 오른 총 여섯 작품.
넷프리스 가 제작한 한국 작품 중 총 여섯 편이 제59회 백상예술대상 15개 부문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올해 백상예술대상의 후보로 오른 넷플릭스 작품은 <더 글로리>, <수리남>, <길복순>, <20세기 소녀>,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 <피지컬: 100>이다. 이 중 가장 많은 노미네이션을 기록한 작품은 총 9개 부문에서 경쟁할 <더 글로리>로, 드라마 부문 작품상을 비롯해 극본상, 예술상(촬영), 최우수연기상, 남녀 신인연기상의 후보로 등극했다. 또한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은 넷플릭스 콘텐츠 중 처음으로 교양 부문 작품상 후보에 올랐다.
한편 넷플릭스는 여섯 편의 자체 제작 콘텐츠 외에도 백상예술대상 후보작 다수를 한데 모은 ‘2023 백상예술대상 후보작’ 컬렉션 카테고리를 서비스 내에 추가했다. 컬렉션에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우리들의 블루스>, <작은 아씨들>, <나의 해방일지 >, <환혼>, <일타 스캔들>, <슈룹>, <재벌집 막내아들> 등 총 여덟 편의 드라마를 비롯해, 영화 부문 후보작인 <헌트>, <헤어질 결심>, <브로커 >, <인생은 아름다워>, <외계+인 1부>, <크리스마스 캐럴>, <불도저에 탄 소녀>, <한산: 용의 출현>의 완결본 <한산 리덕스>가 포함됐다.
국내 이용자 역대 최다 기록부터 공개 3일 만에 거둔 TV 비영어 부문 글로벌 탑 10 진입까지. <더 글로리>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열풍을 일으키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더 글로리> 파트 2 스트리밍을 앞두고 공개된 것은 파트 2 스틸 컷, 스페셜 영상, 그리고 메인 예고편. 각종 분석이 여러 채널을 통해 쏟아지는 가운데, <하입비스트>가 신빙성이 있는 예측을 총정리했다. 극중 문동은이 계획한 복수는 과연 어떤 메시지를 우리에게 전달할까? <더 글로리> 파트 2를 기다리며 재미로 보는 ‘뇌피셜’ 열 가지.
문동은의 담임 부임 전과 후의 교실 속 그림
3화에서 문동은은 세명초등학교 1학년 2반 담임 부임 전, 교실을 둘러본다. 이 장면에서 교실 게시판에 걸린 그림 다섯 점이 등장하는데,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이 그렸다고 하기에는 형태가 다소 기괴한 구석이 있다. 그리고 이 다섯 그림은 각각의 등장인물을 상징한다는 추측이 쏟아졌다. 초록색 머리에 빨간 옷을 입고 얼굴은 반으로 나뉜 그림은 적록색맹과 이중성을 가진 전재준을, 머리칼이 길고 입원복을 입은 듯한 인물은 손명오를 상징한다. 또한 흰 눈동자에 가슴에 프랑스 국기를 단 인물은 이사라를, 나무를 넘지 못하는 키 큰 기린은 어떤 노력을 해도 친구를 넘지 못하는 최혜정을, 초록색과 파란색이 가득한 어두운 분위기의 그림은 문동은을 뜻한다고 한다. 이 그림은 4화와 7화 속 교실 배경의 장면에서는 등장하지 않는다.
‘ㅇ’이 포함된 이름을 언급한 보살의 주의
박연진의 엄마는 제집처럼 드나드는 점집 보살이 “이름에 ‘ㅇ’이 들어가는 사람은 살이 끼니 피하라”라고 했다며 박연진에게 주의를 준다. 박연진의 친구들 중 이름에 ‘ㅇ’이 들어가는 인물은 이사라, 최혜정, 그리고 손명오. 그러니까 가해자 무리 중 전재준 이외의 모든 인물이 이 조건에 해당된다. 가해자 무리가 내분과 파멸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보살의 말은 결국 박연진 곁에 남을 사람이 전재준 하나라는 추측을 가능케 한다.
문동은과 김경란, 그리고 숨겨진 연대?
전재준이 운영하는 편집숍 시에스타의 직원이자 박연진을 보조하는 역할의 김경란은 사실 학창 시절 문동은과 친구 사이였다. 또 그는 문동은이 학교를 자퇴한 후 가해자 무리의 다음 타깃이 된 인물이기도 하다. 김경란은 파트 1 초반 가해자 무리의 갖은 폭언에 순응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극이 전개될수록 이들을 향해 눈을 흘기거나 발이 까진 박연진을 먼저 걱정하는 등의 행동을 하며 미묘하게 태도를 바꿨다. 이처럼 문동은과 동병상련 관계인 김경란은 파트 2에서 문동은의 조력자로 지목된 인물 중 하나다. 그는 가해자 무리를 가장 가까이에서 보고 겪는 인물인 만큼, 각각의 가해자가 현재 저지르고 있는 범죄나 물의와 관련된 증거를 모아주는 방식으로 문동은을 도울 가능성이 높다.
문동은과 하도영의 바둑 기보 분석
문동은과 하도영의 바둑 기보는 복수의 흐름을 유추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단서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문동은은 귀살이를 착실히 하면서 백의 세력에 도전할 준비를 했고, 미래에 활용할 수 있는 수처럼 보이는 지점에서 시작해 전체를 궤멸시켰다. 반면 하도영은 궤멸을 목격하며 버티는 것보다 재빨리 정리하는 걸 택했다. 문동은의 전략은 오랜 시간 동안 복수를 준비한 그의 움직임과 매우 흡사하다. 또한 하도영 역시 자존심이 세고 취향이 깔끔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파트 2에서 감정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에게 필요한 선택과 정리를 할 확률이 적지 않다.
에덴 빌라 주인 할머니의 정체
파트 1에서 강현남과 주여정이 문동은을 도왔다면, 파트 2에서는 에덴 빌라 주인과 김경란이 그를 조력할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문동은에게 악마의 나팔꽃을 건네고 그가 살고 있는 집을 시세보다 싸게 내놓은 에덴 빌라 주인의 정체는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낸 부분 중 하나. 마치 기다렸다는 듯 적재적소에 필요한 도움을 주고 주여정의 병원과 새 보금자리 또한 소개한 그는 또 다른 피해자인 윤소희의 할머니라는 추측도 있다. 하지만 “문동은의 복수는 바둑의 한 수처럼 영리하고 침착한, 99% 계산된 행보이나 나머지 1% 정도는 신이 머무는 순간도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김은숙 작가의 말처럼, 에덴 빌라 주인은 극 중 신적인 존재로서 문동은에게 손을 내미는 인물일 것이라는 추측에 무게가 더 쏠리고 있다. 공교롭게도 빌라의 이름 역시 신이 창조했다는 에덴동산과 같다.
손명오를 살해한 사람은 누구일까?
손명오를 죽인 범인을 찾는 데에 있어 가장 중요한 단서는 살해 현장에 등장한 초록색 구두다. 이 구두는 하도영이 박연진에게 선물한 것으로, 문동은이 시에스타에서 착용한 적 있으며 최혜정 역시 같은 제품을 런던에서 구매한 바 있다. 또한 파트 1에서 이사라가 초록색 구두를 매우 격정적으로 그린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여기에서 우리는 직접적으로 제공된 힌트인 초록색 구두보다 손명오가 죽은 장소를 다시 되짚어야 한다. 손명오는 시에스타에서 살해됐다. 이곳은 전재준이 운영하는 편집숍이자 김경란이 직원으로 일하는 매장이다. 유튜브 채널 ‘민호타우르스’는 손명오가 러시아로 떠나기 전 전재준의 집을 털어간 것을 주목하고, 이후 시에스타에도 갔을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손명오는 시에스타에 있던 김경란에게 단단히 한몫 챙겨 떠난다며 잘 있으라는 인사를 하러 갔을 것이라는 게 그의 예상이다. 파트 1에서는 김경란이 손명오에게 실제 어떤 피해를 입고 있는지 드러나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손명오가 어떤 악행을 저질렀는지에 따라 김경란이 그곳에서 그를 살해하고 흔적을 없앤 뒤 박연진이 소장하고 있는 구두를 활용해 죄를 뒤집어 씌웠을 가망이 있다.
또 하나의 유력한 범인 후보인 박연진은 점집에서 청소년 때 한 번, 성인 때 한 번 소금을 맞았다. 소금은 보통 귀신을 떼어내는 수단으로 쓰이는데, 이는 윤소희와 손명오 살해를 암시하는 것일 수도 있다. 또 다른 후보인 이사라는 파트 1에서 약을 받기 위해 종종 손명오의 집에 간 적이 있으며 “기억은 잘 안 난다”고 말한 적 있다. 하지만 그가 범인이라는 추측은 특별하게 보복할 원한이 없어 개연성이 다소 부족하다. 따라서 이사라가 미친 듯이 초록색 구두를 그리며 괴로워한 것은 손명오가 살해된 당시를 목격한 기억 때문일 가능성이 더 높다.
주황색으로 염색한 여성의 등장
스페셜 영상에 등장한 주황색 머리칼의 여성은 문동은을 찾아가 다소 기이하게 웃어 보였다. 그의 정체는 문동은의 엄마 정미희다. 안타깝게도 문동은에게 그는 세상을 살아가며 기댈 수 있는 나무 같은 엄마는 아니었다. “없이 살수록 가족이 제일 큰 가해자니까요.”라는 박연진의 말을 표본처럼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불안하게도 이 스페셜 영상에는 박연진이 많은 돈을 꺼내며 웃는 모습이 나온다. 정미희는 과거에 박연진의 엄마가 건넨 돈을 받고 자퇴서에 서명한 것처럼 이번에도 돈으로 매수되는 것일까? 문동은이 복수를 꿈꾸며 채운 방 안에 엄마의 사진을 붙여둔 것을 고려하면 엄마에 대한 대응 역시 미리 준비했을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 강현남의 복수
강현남은 가정 폭력에 시달리는 것이 괴로워 남편의 살인을 조건으로 문동은의 편에 섰다. 그리고 그의 복수는 문동은의 복수와 함께 파트 2에서 베일을 벗을 예정이다. 과연 강현남과 문동은은 어떤 방법으로 강현남의 남편에게 보복을 하게 될까? 유튜브 채널 ‘궁예다 [Movie & Drama Review]’의 추측은 대체로 스페셜 영상에 등장한 단서를 바탕으로 한다. 먼저 얼굴에 크게 상처를 입고 창살 사이로 웃어 보이는 강현남. 창살은 유치장이거나 파트 1에 등장한 강현남 집의 창살 둘 중 하나일 것이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모여 휴대폰으로 무언가를 촬영하는 현장과 이를 지켜보는 문동은의 모습. 문동은은 파트 1에서 강현남에게 둘의 손에 피를 직접 묻히지 않고 앙갚음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렇다면 추측할 수 있는 시나리오는 꽤 명백하다. 평소와 같이 강현남의 남편은 폭력을 행사했지만, 이에 대한 증거를 적극적으로 확보해준 주변 사람들의 관심 덕에 지옥 같은 환경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작은 관심에는 위로를 넘어 누군가를 구원할 힘이 있다. 한편 또 다른 유튜브 채널 ‘민호타우르스’는 이 장면을 두고 강현남의 상처는 박연진에 의한 것이며 사람들이 모여 무언가를 촬영하는 대상은 유명인 박연진일 것으로 내다봤다.
윤소희는 정말 죽은 걸까?
파트 1은 오랜 시간 동안 안치되어 있던 윤소희의 시신이 사라진 것을 알리며 마무리됐다. 박연진은 스페셜 영상에서 윤소희의 것으로 추정되는 스웨터를 태웠다. 아마도 이것은 시신의 행방이나 사건의 전개와 연관된 증거일 것이다. 또한 파트 2의 예고편에서는 숫자가 적힌 낮은 높이의 문 옆을 기어가는 박연진과 낡은 건물의 전력계가 작동 중인 것을 보는 신영준이 등장한다. 이를 미루어 짐작해 보면 이 건물에 누군가의 시신이 보관되어 있고 박연진은 이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시신의 정체는 윤소희일 수도, 손명오일 수도 있다. 현재까지 박연진이 윤소희의 시신을 다른 곳으로 빼돌렸는지, 또 손명오를 죽인 사람이 누구인지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모든 가능성은 열려있다.
허름한 영산 장례식장과 밝은색의 복장
넷플릭스가 사전에 공개한 파트 2 스틸 컷 중 하나는 영산 장례식장 앞에 서있는 문동은과 주여정의 모습이다. 헌데 장례식장은 현재 운영 중이라고 하기에 매우 허름하다. 또 두 인물 모두 밝은 컬러의 옷을 입고 있어 조문 목적도 아닐 것이다. 이럴 경우, 윤소희 혹은 손명오의 시신이 영산 장례식장 안치실에 있기 때문에 이들 역시 이곳을 찾았다는 예상이 가능해진다. 이 장례식장에는 대체 무엇이 숨겨진 것일까? 문동은과 주여정은 이곳을 어떻게 알게 된 걸까? 혹시 가해자 측근 중 하나가 이들의 복수를 돕는 것은 아닐까? 그 실마리는 파트 2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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